2009년 02월 23일
미국의 우주 비행사가 작년에 찍은 한반도의 모습이다. 외로운 기분이 들 때 이 사진을 꺼내서 잠시 바라보면 어딘가 뭉클한 기분마저 든다. 지구는 정말 둥글구나, 보이진 않지만 나도 분명 저기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겠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딘가에서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있을 다른 사람들을 떠올리며 뭐, 우리는 함께 지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네, 내멋대로 결론짓고는 흐뭇해 한다. 아무튼 무한한 우주와 수많은 별들을 생각하면 우리들은 정말이지 가깝고도 소중한 존재란 생각이 든다.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태어나기 위해선 부모님 두 분이 필요하고, 그 위에 네 분이 필요할 테고, 그 위로는 또 8명이 필요하고... 이런 식으로 10대 위의 조상까지 셈을 해 보면 1000명 이상이 필요하다. 내친 김에 30대까지 올라가 보면 놀랍게도 내 조상의 수가 10억명이 넘는다. 다시 말해 내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밤하늘의 별들만큼이나 수많은 조상님들이 결혼전에 큰 사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삶을 포기하거나, 산으로 들어가 스님이 되거나 하는 일 없이 열심히 사랑하고 살아준 덕택이다. 10억명 중 한 사람이라도 예외가 있었다면 아마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 모두 그런 경우라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귀하지 않은 생명이란 없는 것이다. 세상은 시끄럽고 삶은 계란이지만, 내가 있고, 당신이 있고, 별들과 음악이 있으니 외롭지 않아.
사진출처: http://eol.jsc.nasa.gov/
# by june | 2009/02/23 23:50 | _ june | 트랙백 | 덧글(9)
잘 지내시죠? ^^
그렇지만 뭔가 엄청난 위로가 되는 글이에요. 그리고 저 사진 참 좋네요.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게, 저는 항상 지구사진 보면서
'아 저 넓은 우주에 겨우 인간하나 어떻게 살던' 이런식의 생각을 해왔거든요.
근데 뭔가 지금 "띵"하고 얻어맏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우주에 관심이 많아 항상 자료를 찾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국, 결국, 정말 결국, 우리를 맺어주는건 '생명'이라는, '음악'이라는 거네요.
참 그래요. 세상이란건 그런건가봐요.
이글, 이 사진 제 블로그로 가져가도 될까요?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져 ^^
멋진글인데요?^^